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ISS·글래스 실체] 주주인 헤지펀드 찬성...'사냥'기업 반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上)베스타 캐피탈, 알베르타 인베스트먼트 등 투자회사가 소유주
수수료 주는 엘리엇 등 펀드 입맛 맞추려, 기업 제안은 반대 성향
의결권 자문사 경쟁 가열되자, 기업은 공격하고 금융투자사에 우군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7일 오후 3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안 반대로 관심을 받는 미국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s Services)와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는 태생적으로 고객사인 헤지펀드 등 금융투자회사의 편에 서고, 기업에는 반대 노선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소유자부터 단기 투자 성향의 투자회사들이다. 

ISS는 1985년 설립된 최초의 의결권 자문사로 소유주가 사모펀드인 ‘베스타 캐피탈 파트너스(Vestar Capital Partners)다. 전세계 18개 사무소를 두고 800여명의 직원들이 약 1700여 기관투자자를 위해 일한다.

ISS의 20년 의결권 자문업 독점을 깬 곳이 2003년 설립된 글라스 루이스다. 주인 또한 연기금과 투자회사로 온타리오 사학연금과 알베르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다. 전세계 6개 사무실을 두고 350여명의 직원들이 ISS와 마찬가지로 1200여 기관투자자를 위해 일한다.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고객사가 금융투자회사와 기업이어서 태생적으로 정체성 갈등을 겪는다. 기업고객에는 의결권 자문 컨설팅 수요가 없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동시에 이들에 투자한 펀드 등 금융투자사에는 ‘유료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 어느 한편에 설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ISS와 글래스 루이스의 왜곡된 사업구조를 잘 분석한 전문가가, 타오 리(Tao Li) 홍콩 워윅(WarWick) 대학교 금융학과 교수다. 그는 2016년 8월 발간한 논문 ‘의결권 자문업 내 이해 충돌(Conflicts of Interest Within the Proxy Advisory Industry)에서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 문제점의 출발점은 경쟁 충격(competition shock)이다. 후발 주자인 글래스 루이스가 ISS의 독점 시장을 빼앗기 위해, ISS는 시장을 지키려 과당 경쟁을 벌이면서 신뢰성을 잃어갔다. 최근 두 회사의 상대적 시장 점유율은 글라스 루이스가 40%로 올라선 반면, ISS는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수익확대 전략은 몇 가지로 정리된다. ▲ 대주주나 경영진의 지배구조 제안 등은 반대 ▲ 신규 경영진 구성 및 인센티브 인상은 찬성해 신규 고객으로 유치 ▲ 노조의 제안 수용으로 경영진과 갈등 유발 ▲ 해지펀드 등 투자회사의 주주제안은 지지해 수임료 및 신규 기업고객 유치 등이다. 

미국 증시 시가 총액 기준 상위 3000개 회사인 러셀 3000지수에 속한 기업의 2004년~2011년간 ISS와 글라스 루이스의 의결권 의견을 조사한 결과 압도적으로 투자회사의 편에 섰다. 

주주 제안 중 주가에 영향이 큰 지배구조에 관한 건수는 총 3094건이었다. 의결권 자문회사는 일부에만 의사 표시를 하는데도,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주주 제안 중 찬성의견을 각각 79%, 71%나 보냈다. 반면 사회공헌과 같은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주주 제안 1665건에 대해서 두 회사의 찬성률은 각각 36%, 14%에 그쳤다. 

기업이 제시한 지배구조 관련한 제안은 총 1928건이었는데, 이중 ISS는 10%, 글래스 루이스는 11% 를 반대했다. 나머지 90%에 달하는 안건은 의견조차 내지 않았다. 결국 투자회사 등 주주가 주가와 민감한 안건을 제시하면 의견참여율과 찬성율이 덩달아 높았고, 반면 기업이 제시한 안건은 무관심과 필요 시 반대의견만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타오 리 교수는 “타오 리 교수는 “글라스 루이스의 시장 진입으로 촉발된 경쟁으로 ISS는 기업에 우호적인 의견을 줄이고,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기업고객에게는 공격적으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기업을 공격함으로써 글라스 루이스는 신규 수익원으로 ISS는 수익원 수성에 나선다는 것이다. 

결국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기업가치보다 엘리엇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