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압박에 반발 메시지...진통 불가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를 문제삼으며 16일로 예정됐던 남북한 고위급회담의 무기 연기를 전격 통보했다. 북한은 이와함께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연합군사 훈련 실시에 대해 신중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이 한미간 군사훈련을 문제삼아 한국과 미국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냄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및 북미간 협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둔 당일 새벽 한미군사 훈련 실시를 '도발'이라고 비난한 뒤 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CNN 방송도 조선중앙통신이 북한이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훈련 실시에 대해 신중해야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문제삼은 한미 군사훈련은 연례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훈련으로 오는 11~25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새벽 0시30분쯤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