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기업 6개사가 엔고를 이유로 일제히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4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기업들은 올해 예상 환율을 대부분 1달러=105엔으로 상정했다. 지난해 예상 환율은 달러 당 111엔이었다. 엔고에 의한 영업이익 감소는 토요타가 2300억엔(약 2조2000억원), 닛산이 1350억엔 등 합계 7054억엔에 달했다.
닛산이 14일 발표한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액은 전년비 0.4% 증가한 12조엔을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5400억엔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닛산 사장은 “엔고에 의해 (판매대수 증가 등의) 실적 개선 효과가 완전히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생산 능력 강화에 힘입어 주요 7개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한편, 세계 판매대수는 일제히 플러스를 예상했다. 혼다는 신차 투입 효과에 의해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 판매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44만대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세계 판매대수 1000만대를 넘어섰던 토요타도 올해 다시 한 번 신기록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자동차 기업 6개사가 엔고 여파로 일제히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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