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그래픽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이 데이터센터와 비디오 게임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66% 급증한 32억달러를 기록,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칩은 인공지능(AI)부터 자율주행차, 개인용컴퓨터(PC) 게이밍, 암호화폐 채굴에 이르기까지 최근 인기 있는 분야에서 수요가 많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엔비디아는 회사의 최대 시장인 게이밍 칩 1분기 매출액이 17억달러로 1년 전보다 6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e스포츠뿐 아니라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같은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를 고객으로 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71% 늘어난 7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은 12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5%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은 2.05달러로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올해 초 엔비디아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변동함에 따라 회사 매출액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하지만 경쟁 회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호실적을 내놓자 지난 2주 동안 엔비디아의 주식은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26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실적을 발표한 뒤 회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뉴스에 '팔자' 심리가 차익 실현 매물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후 낙폭 일부를 재빠르게 회복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분기 매출액을 약 31억달러(±2%)로 전망했다. 월가 예상치 29억달러를 앞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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