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면세점이 끌고 백화점이 받쳐준 '신세계'…시너지 通했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0일 15:48

최종수정 : 2018년05월10일 15:48

신세계 1Q 영업익 1132억5700만원…전년比 45.9% 증가
면세점 사업, 신세계디에프 영업익 236억원 '흑자 전환'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주력 사업부문인 백화점과 면세점이 ‘양 날개’가 돼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그룹 패션·뷰티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정유경 총괄사장의 경영 수완이 맞물려 각 사업부간 시너지도 빛났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79억원으로 19.8%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면세점 사업부문인 신세계디에프의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세에 기인한다. 이번 분기 신세계DF의 매출은 33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급증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개점효과까지 더해져 외형이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의 일평균 매출액은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에 힘입어 50억원대로 전분기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객단가가 높은 '따이공'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신세계DF의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억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사진=신세계>

본업인 백화점 사업도 전체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3.3% 늘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거뒀다. 특히 DM 디지털화로 30억원을 개선하는 등 판촉비 절감이 더해져 영업이익(570억원)이 전년보다 12.5%나 증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신규점이 기존점으로 전환되고 점포 리뉴얼 효과가 더해지면서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특히 기존점 성장률이 4.2%로 경쟁사(2~3%)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는 부산 센텀시티점과 대구신세계 등 대형 점포들이 경쟁업체보다 뒤늦게 출점했음에도 압도적인 규모를 앞세워 경쟁 우위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백화점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동기대비 0.5%p 늘어났으며, 대구신세계는 영업이익이 43억원 증가하며 20억원의 수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면세사업을 100% 자회사로 둔 신세계의 채널간 수직계열화 구조도 경영실적에 시너지를 발휘하는 발판이 됐다. 롯데의 경우 호텔법인에서 면세사업을 총괄하며,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을 자회사로 가지고는 있지만 대내외 변수로 개점 시기가 늦춰진 상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

무엇보다 각 사업부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낸 점도 눈에 띈다. 2016년 5월 신세계백화점 본관 내에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해 1조35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규면세점 중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면세점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이 늘면서 같은 건물 내에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분수 효과를 누렸다.

스트리트 패션·색조화장품 등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백화점 특화 장르가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 ‘백화점+면세점’ 시너지 덕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신세계 전체 매출 신장률(4.2%) 보다 2.5%p 더 높다.

특히 신세계백화점과 패션·뷰티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시너지'도 빛을 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9.2%나 급증했다.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가 신세계백화점 1층에 자리 잡으며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3월 한 달에만 13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7년 전체 매출(229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정유경 총괄사장이 큰 관심을 기울여 온 사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문성욱 부사장은 정유경 사장과 부부 사이기도 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자로서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하였고, 면세점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기업 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라며 “면세점의 영업이익은 올해 469억원, 내년에는 766억원까지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