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전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오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연대할 것을 확인했다.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두 국가는 협력한다는데 일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협의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석방된 것을 축하하며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있어 일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밀히 연대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측과 협의한 내용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9일 진행됐던 한중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전했다.
두 정상의 전화회담에 동석했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5월 또는 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서로의 대북정책 방향을 맞춰보았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도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안타깝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남아있다"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 한·미·일, 어떤 의미에선 중국의 협력도 얻어 전력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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