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와 제재 재부과 방침 발표 이후 유가가 랠리를 펼치면서 관련 주식이 덩달아 올라 유럽 증시를 지지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4개월간 최고치로 상승했다.
프랑크푸트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0.63%) 오른 392.44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96.77포인트(1.28%) 상승한 7662.5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30.85포인트(0.24%) 오른 1만2943.06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70포인트(0.23%) 상승한 5534.63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의 영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재협상 의지를 보이면서도 제재 방침을 밝힌 것이 주가를 띄웠다고 전했다.
JFD브로커의 차랄람보스 피소로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영향을 받지 않은 이유는 이란이 동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가가 3%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툴로우오일은 4.31% 올랐고 로열더치셸과 BP는 각각 3.25%, 3.92%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에어버스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폐기로 1.08% 하락했다. 이에 대해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의 로버트 스털러드 애널리스트는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은 이란에 상업용 여객기를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가 더이상 인정되지 않음을 의미한다”면서 “이것은 지난 2015년 핵 합의 서명 이후 이란항공, 아스만 항공과의 거래를 발표한 에어버스와 보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9% 내린 1.185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6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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