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레슬러' 유해진 "쿨한 아버지, 저도 힘들 거예요"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11:18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11:18

타이틀롤 귀보 열연…아들 김민재와 호흡 중요
자식 일에 쿨한 부모 될 수 없어
연이은 흥행 비결은 오직 '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첫눈에 반했다. 10살 나이 차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열렬히 구애했고, 뜨겁게 사랑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 후 오래지 않아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어린 아들이 삶의 전부였다. 아들만 행복하다면, 그 무엇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 전에 없던 아들의 반항이 시작됐고 그의 세상은 무너져내린다. 

배우 유해진(48)이 신작 ‘레슬러’를 선보였다.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아들 바보’ 귀보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뒤집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유해진은 귀보를 열연, 민재(김민재)의 아빠가 됐다.

“사실 지금까지 100% 만족하면서 보는 영화는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좋은 점만 자꾸 생각하는 거죠.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고 다행이다 싶은 부분도 있죠. 아쉬운 점은 홍보해야 하니까 안 알려드릴 거고(웃음), 좋았던 지점은 뭉클하고 짠했어요. 특히 결승전에서 민재를 던지는 장면이요. 과거와 교차 편집돼서 그 뭉클함이 더 크게 온 듯해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유해진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레슬러’의 핵심 이야기는 귀보와 성웅 부자가 끌고 간다. 때문에 작품을 만들면서 김대웅 감독과 배우들은 이들의 관계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유해진은 보다 자연스러운 관계 축적을 위해 초반부터 김민재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귀보, 성웅에 앞서 유해진, 김민재의 관계가 원활해야 했어요. 제일 큰 숙제가 벽을 없애고 친밀감을 높이는 거였죠. 관계가 안 쌓이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깊이가 안 느껴지거든요. 겉도는 거죠. 사실 민재가 저를 어려워만 할까 봐 걱정도 많았어요. 근데 다행히 너무 잘해줬어요. 편하게 하면서 예의까지 지켜줬죠. 덕분에 자연스레 관계가 쌓였고 연기에 큰 도움이 됐어요.”

부모가 되면 부모를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유해진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록 간접 경험이긴 했지만, 귀보로 살아가는 동안 그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껏 한 적 없는 많은 상상과 고민이 머리를 스쳤다.

“전 아버지와 마찰이 많았어요. 보수적인 옛날 분이라 제 일을 많이 반대하셨죠. 더군다나 경제적으로 풍족한 직업도 아니잖아요. 근데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저도 그랬겠더라고요. ‘네 삶이니까’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되겠어요. 어려운 길인 걸 아니까, 그래도 내 자식은 안정적으로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거죠. 귀보도 마찬가지고 저도 그래요. 자식 일에는 쿨하지 못하겠죠(웃음). 쉽지 않을 거예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극비수사’(2015)부터 ‘레슬러’까지. 유해진의 최근 3년간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총 7편의 작품이 있다. 이 중 ‘천만 영화’는 ‘베테랑’(2015)과 ‘택시운전사’(2017) 두 편,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건 ‘그놈이다’(2015)가 유일하다. 하지만 유해진은 매번 흥행에 관해 물을 때면 “운”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 정도면 운이 아닌 실력이라고 해봐도 늘 대답은 같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웃음). 운은 분명히 존재하죠. 제가 남들보다 노력을 한참 더 하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감각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작품 보는 안목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요. 다만 무언가가 더 있다면 절 좋게 봐주는 시선, 친밀함이 있다는 거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 그냥 운이 좋은 놈이에요(웃음). 남들보다 많은 것을 해봤고 누리고 사니까요. 그래서 매사 감사할 따름이고요.”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