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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실업률, 연준 긴축 빨라지나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23:29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23:30

4월 실업률 3.9%…2000년 이후 최저
비농업 신규 고용 16만4000건으로 둔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2000년 말 이후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물가 역시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연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총 4차례 올릴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받는다.

다만 일자리 증가세와 실업률 하락이 아직 임금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연준이 기존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팽팽히 지지된다.

연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3.9%, 실업 인구는 630만 명이라고 밝혔다. 4월 실업률은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일자리는 16만4000개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예상보다 빠르게 3%대로 떨어진 실업률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ME그룹 페이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로 반영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은 그동안 올해 금리 인상을 3번 할지 4번 할지를 두고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오늘 고용 보고서가 4번의 인상으로 기울어지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앤코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이것은 양호한 보고서”라면서도 “(고용시장의) 슬랙(slack,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이 점차 흡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쳐 연준이 기존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6% 올랐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이 가파른 임금 상승세로 이어지는 속도는 느리다”면서 “임금은 이번 보고서에서 틀림없이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TD 증권의 마이클 한슨 수석 미국 매크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점진적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여전히 임금과 물가의 상승을 원한다”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빨라지는 속도에 대해 앞서갔다”고 진단했다.

이날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단기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0.30% 오른 92.71을 기록 중이다. 연준의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2.485%, 10년 만기 미 국채는 0.7bp 오른 2.942%를 각각 기록 중이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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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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