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이윤석 KB국민은행 신탁운용부 팀장

기사입력 : 2018년05월05일 06:12

최종수정 : 2018년05월05일 06:13

펫(pet)신탁 개발한 '아이디어 뱅크'
사회 트렌드 놓치지 않고 상품 개발로 연결
조직 유연성·그룹 전문성이 신탁운용부 '양 날개'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자식 같은 반려동물에게 재산을 상속해주고 싶은 게 애견인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그럴 수 없다. 내가 죽은 후 반려동물을 맡아줄 사람에게 상당한 금액을 줄 생각도 있다. 문제는 맡아줄 사람을 믿을 수 있는가다.

우리나라 최초의 펫신탁인 'KB펫신탁'은 애견인들의 이런 마음을 읽었다. 반려동물 주인은 자신의 사후 반려동물을 부양할 사람을 지목해 그를 수익자로 하는 유언서와 함께 신탁계약을 체결한다. 이때 이 신탁은 사후 유산과 분리돼 취급된다. 신탁계약 관리를 맡은 금융사는 새로운 주인이 제대로 동물을 키우는지 변호사, 행정사 등을 통해 점검, 감독한다. 문제가 있으면 법적 조치에 나서게 된다.

◆ 펫신탁·골드바신탁 등 이색상품 개발

KB국민은행 신탁운용부 이윤석 팀장 /김학선 기자 yooksa@

이윤석 KB국민은행 신탁연금그룹 신탁운용부 팀장은 펫신탁을 만들어낸 주역이다.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국내 반려동물 문화를 유심히 보니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경험을 기반으로 연구논문도 보고 시장조사도 하면서 내놓은 게 펫신탁이었죠. 사실 출시하기 전까진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KB골드바신탁'도 이 팀장의 작품이다. 증권사와 업무를 논의하다가 문득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을 통해 국내 최초로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1g 단위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원하면 골드바로 인출도 할 수 있다.

신탁은 고객이 투자할 곳을 지정해 자금을 맡기면 금융사가 이를 운용해서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금융사는 고객이 흥미를 느낄 만한 투자처를 제안한다.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상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이 필요한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를 빠르게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게 신탁의 경쟁력이다.

이 팀장은 "은행은 딱딱하고 재미없다고요? 신탁그룹은 다릅니다. 역동적인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곳이죠"라고 설명한다.

이 팀장은 누구보다 바쁘게 발로 뛰는 사람이다. 월간 ANDA 인터뷰를 한 날도 신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유관 부서를 뛰어다니느라 흘린 땀을 훔치며 자리에 앉았다.

◆ "계급장 떼고 자유롭게"…미래의 신탁은 '무형 자산'

KB국민은행 신탁운용부 이윤석 팀장 /김학선 기자 yooksa@

수익으로 연결되는 아이디어의 근원은 유연한 업무 분위기다. 역동적인 사업부 특성상 젊은 행원이 많은 것도 한몫한다. 팀원, 팀장, 부서장, 대표까지 직급을 떼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그는 강조했다.

"직원들과 아이디어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어떤 상품을 만들지 항상 고민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거나 보고할 사항이 있으면 누구든 대표님 방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목표한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면 수수료를 깎아주는 착한 신탁, 골드바신탁, 펫신탁 등을 내놓을 수 있었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다른 은행 신탁사업부가) 국민은행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이 팀장은 시장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는 노력파다. 1996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한 그는 1999년 본점 신탁부, 2010년 목동 PB센터 등을 거치며 신탁 내부 운용과 외부의 수요를 두루 경험했다. 지금도 각종 포럼과 세미나를 수시로 찾아다니면서 사회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는 설명이다.
조직적인 변화도 신탁사업부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탁본부가 신탁그룹으로 격상되면서 전문성과 의사결정의 속도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신탁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신탁사업부와 신탁운용부로 나뉘게 됐습니다. 사업부는 시장과 제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립니다. 운용부는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자산 운용을 맡죠. 역할을 나누면서 조직에 전문성과 기민함을 더하게 됐어요."

향후 신탁시장에 대해 이 팀장은 낙관한다. 고령화에 따라 신탁으로 자산 관리를 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중장년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자산 형성, 위험 관리 등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신탁 상품에 관심을 갖는 젊은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

"미래의 신탁은 지적재산권(IP), 특허권, 상표권 같은 무체재산권이나 IT 기술 등 무형 자산으로도 확대될 거라고 봅니다. 은행이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선별하면 고객들이 투자하는 신탁 상품도 가능하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고 신탁업 관련 제도가 유연해지면 신탁의 변신은 무궁무진할 겁니다."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