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대우건설 vs 현대건설, 대치쌍용2차 시공권 '승부'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15:25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15:26

560가구 규모로 작지만 향후 대치·개포동 일대 수주전 유리
초기부터 관심 보인 대우건설 다소 우세..현대건설 역전 노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의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격돌한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대치쌍용2차 시공사 입찰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냈다.

앞서 한 차례 진행한 시공사 입찰은 유찰됐다. 대우건설만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이 출사표를 던져 경쟁입찰을 위한 조건이 성립됐다. 지난 2월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대림산업, 롯데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가 다수 참여했으나 최종 시공사 입찰에는 지원하지 않았다.

(좌측)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CI, (우측)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CI

우선 대우건설은 시공권 획득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 차례 연속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수주에 공을 들였다. 이 단지를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확대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로 5개 단지를 선보였다. 서초 삼호1차를 재건축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작년 7월 입주했다. 한 달 뒤 용산구 ‘용산 푸르지오 써밋’이 입주했고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과천 주공1단지’,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천 주공 7-1단지’은 공사 중이다. 대치동 노른자위 사업으로 꼽히는 쌍용2차를 수주하면 6번째 작품이 된다.

뒤늦게 뛰어든 현대건설도 대치동에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앞서 개포동 개포8단지와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수주한 만큼 대치동 일대로 재건축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애초 단지 규모가 작아 시공사 참여에 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 초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취임한 뒤 사업 전략을 변경했다는 후문이다. 대치동의 상징성과 향후 확장성을 고려할 때 시공권을 따내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지난 1983년 준공된 이 단지는 364가구로 소형 아파트로 분류된다. 재건축으로 최고 35층, 560가구로 탈바꿈한다. 앞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달았던 단지가 평균 1000가구 넘었다는 점과 비교해도 규모가 작은 편이다. 공사비도 반포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2조6000억원)의 7%(1821억원)에 불과하다.

쌍용2차는 대치동 재건축에 상징성이 높다. 대치동과 바로 옆 개포동 일대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 대치동은 최근 준공허가를 받은 2개 단지를 제외하고 7개 단지를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포동도 착공 이전 단지가 6곳이다. 이들 지역 주변에는 대치우성, 쌍용1차, 미도1차, 개포우성이 시공사를 앞둔 주요 단지다. 대치쌍용2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주변 지역에서 추가로 사업장을 따낼 공산이 커지는 셈이다.

오는 6월 2일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시공사를 결정된다. 반수 이상 표를 얻은 건설사가 승리한다.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총회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차별화된 설계와 가치로 수주전에 승리한다는 각오”라며 “대치쌍용2차 시공권을 손에 쥐면 쌍용1차를 비롯해 주변 대치동, 개포동 재건축 사업을 유리하게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