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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피와 씨앗', 장기이식에 대한 근본적 질문…8일 두산아트센터 개막

기사입력 : 2018년05월02일 09:30

최종수정 : 2018년05월02일 09:30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 기획물

연극 '피와 씨앗' [사진=두산아트센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가 오는 8일부터 연극 '피와 씨앗'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피와 씨앗'은 지난해 'DAC 희곡리서치'에서 낭독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 발전시킨 작품이다. 영국에서 배우 겸 연출가, 극작가로 활동 중인 롭 드러먼드(Rob Drummond)가 2016년 발표한 최신작으로, 장기 이식을 놓고 벌이는 가족 간의 치열한 갈등을 다룬다.

작품은 상대적으로 큰 선(善)을 위해 우리가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있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근거는 있는지 등 '일반적'으로 옳다고 판단하는 상식의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국내 초연을 위해 2017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정인철이 연출을 맡는다. 무대는 '목란언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여신동 미술감독 및 무대디자이너, 음악은 2010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작곡가 카입(Kayip)이 참여한다. 배우 강명주, 우미화, 박지아, 안병식, 이기현, 최성은이 출연한다.

작가 롭 드러먼드는 "'피와 씨앗'은 인간적인 도리를 둘러싼 논의의 핵심을 찌르는 시도를 하는 작품"이라며 "우리가 신경 쓰는 목숨과 그렇지 않은 목숨의 무게를 가늠하는 것이 윤리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인철 연출은 "도덕적인 행동에 대한 판단 기준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상식 안에 있지만, 실제로 '일반적'이라고 간주하는 상식은 개인마다 다르다"며 "'피와 씨앗'은 이런 개인들의 가치관 차이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으로, 우리가 이타주의자를 이야기할 때 이타적 행위의 기준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피와 씨앗'은 오는 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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