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충격에 취약…호주·뉴질랜드 가장 위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시아태평양 은행들의 부동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진단했다.
[사진 = 블룸버그] |
26일 자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피치는 아태지역 은행들이 부동산 섹터에 "비교적 크게 노출돼 있다"며 "금리인상 등 충격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시장 하락세가 바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지만, 중기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계속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에는 아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위험이 발생해도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심하게 훼손될 것 같지 않다"며 "그러나 주택담보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위험 부담도 증가하고 있어 경제 여건이 변화할 경우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피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호주, 뉴질랜드 은행들이 가계 부채가 가장 높아 부동산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에 따르면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7년 12월 기준 140%이며, 뉴질랜드는 92%다. 은행 자산에서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의 경우 호주는 43%로 5년 전 39%에서 상승했고, 뉴질랜드 역시 46%로 5년 전 43%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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