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핫CEO] "턴어라운드 성공...미세먼지 잡고 전기차 노린다" 나노 신동우 대표

기사입력 : 2018년04월23일 11:09

최종수정 : 2018년04월23일 14:09

"지난 2년 적자 원인은 시장 경쟁… 작년 점유율 70% 달성"
"안정적 사업다각화 성공으로 매출 증대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2년 동안의 적자,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사업성과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 버텼다. 한국은 공기 질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하다. 중국은 원광이 경쟁력이고 스페인은 계약 당시 노조와 체결한 유연한 계약과 높은 생산효율성이 강점이다."

신동우 나노 대표이사는 지난 2년을 이렇게 회상했다.

나노는 이산화티타늄 소재와 질소산화물제거용 촉매필터를 공급하는 소재·환경 전문기업이다. 신동우 대표는 IMF 구조조정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 당시 교수로 재직 중이던 경상대 실험실에서 4명의 제자들과 함께 나노를 창업했다. 우리나라가 모든 산업의 뿌리가 되는 소재·원료 산업에 취약하다고 판단,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신동우 나노 대표이사 /이형석 기자 leehs@

나노는 2003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원료를 이용한 미세먼지 제거 필터(촉매필터)를 만들어 독일 화력 발전소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5년부터 국내에서도 환경 규제가 시작되면서 중부발전에 처음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필터를 공급했다. 지난해 기준 나노는 국내 촉매필터 시장의 70%를 점유중이다. 한국전력 산하 5개 화력발전소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엔진 등이 모두 고객사다.

신동우 대표는 지난 2년의 적자 원인에 대해 낮은 판매가격을 꼽았다. 나노는 지난 2014년부터 국내 발전사가 원하는 새로운 플라이트형 필터 제품을 개발, 공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간 국내 발전시장을 독점해오던 외국 회사가 나노의 국내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판가를 급격히 떨어뜨렸다. 신규제품에 대해 막 시설투자를 끝낸 나노는 감가상각이 크다는 약점 때문에 원가가 높았다.

신동우 대표는 유상증자와 CP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적자를 버텼다. 그리고 조금씩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면서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 확보해나갔다. 이후 낮은 판가를 촉발한 외국 기업이 스스로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지난해 국내 발전시장 공급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신동우 대표는 촉매필터 사업의 약점으로 '보릿고개'를 꼽았다. 그는 "환경사업의 특징은 규제가 있어야 공급이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업다운이 심해 보릿고개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이 사업다각화에 힘썼다. 현재 나노는 중국 법인 '나노위페이다'를 통해 원료 조달과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설립 3년차인 지난해 생산 수율, 품질, 미수금 등 숯한 문제를 극복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최대 생산량은 이미 공급계약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자동차 부품 공장인 스페인 법인 '나노오토랙티브'도 꾸준히 실적 상승하며 순항중이다.

신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공기 질에 대한 정부 규제가 경쟁력이라면 중국은 원료, 스페인은 유연한 노동시장이 강점"이라며 "특히 스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자동차 생산효율이 높은 곳으로 글로벌 베어링 기업인 SKF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나노>

나노는 올해 매출에 근접하는 주식 시가총액 달성이 목표다. 지난해 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482억원 대비 52% 성장했지만 시총은 23일 기준 447억원에 불과하다. 신 대표는 "지난 2년 간의 적자 영향이 컸다"며 "금년 흑자폭을 늘려 투자자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매출만큼 시총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신동우 대표는 나노의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 시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나노는 올해 스페인 베어링 공장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페인법인 지분 35%를 갖고 있는 일본 소지쯔와 함께 일본 전기차 모터 기술에 공동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중국 공장에서는 전기차 밧데리 원료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으며 시험적으로 기존 거래처에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업무협약(MOU)도 이미 맺은 상태다. 신 대표는 "오는 6월 중 공장이 완성되면 생산설비를 늘려 금년 2000톤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료에 대해 오리지널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사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