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고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만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정부는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는 21일 오전 9시50분(현지시각) 므누신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은 최근 공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외환시장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이 4월 21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스티브 므느신 美 재무장관(오른쪽)와 양자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김동연 부총리는 이와 관련 "IMF 권고와 G20 회의 합의문, TPP 및 여타국 사례뿐 아니라 국내 외환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계속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또 남북 관계 변화 시기에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협의와 정책 공조가 필요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나라는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조윤제 주미대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경제상황과 향후 정책 대응 방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등은 한국 경제가 수출과 투자 호조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으나 청년실업과 미국의 금리인상, 통상현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있으므로 적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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