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요인 제외한 경상이익 기준 사상 최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97억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5000억원)을 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실적'이다. 분기별 경상이익(일회성 이익 제외)으론 사상 최대다.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375억원보다 7.5%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 1300억원(세후)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16.2%(822억원)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순영업수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68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 중심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4.9% 증가한 3161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이 향상되며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1조367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ROA(총자산이익률)는 0.75%,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1.74%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57.0% 감소했고,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0.34%에서 0.21%로 대폭 낮아졌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79%, 커버리지비율 99.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4%p, 3.4%p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량자산 비중 증대과 손실흡수 능력이 큰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진행중인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손태승 은행장 취임 이후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만큼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경영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39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