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관련입장 없어, 출마는 본인 선택"
"특검 검토한 적 없다…국회 결정 따를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가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온갖 세상만사에 다 끼겠나"면서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협금융 회장 선임이 최종 2파전에서 한 명이 물러난 것이 정권의 압력 때문이냐'는 질문에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금융지주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당초 후보자 3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었으나, 윤용로 현 코람코자산신탁 회장 후보가 고사한 데 이어 당일 김용환 현 회장이 후보 사퇴하면서 김 전 원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또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 선언에 청와대와의 교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모른다"고 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전날, 오전에 예정됐던 올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갑작스레 취소했다가 같은 날 오후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 관련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면서 "(경남지사 출마는) 본인의 선택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드루킹 사건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등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 요구에 대해서는 국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어제 특검 도입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게 특검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며 "아예 특검 자체를 할지 말지를 검토해본 적이 없다는 얘기다. 특검 수용 여부는 그건 우리가 주체가 아니다. 여야 합의로 하는 것이고, 국회가 결정 짓는 건데, 청와대야 국회 결정을 따르는 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특검에 대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특검 내용이나 이런 것들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