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정원 댓글조작' 원세훈 징역 4년 확정…5년 만에 재판 마무리(종합)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18:08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18:09

대법, 국정원법·선거법 유죄 판단한 원심 판결 확정
원세훈 사건, 선고만 5번‥집행유예부터 징역 4년까지 판단 '제각각'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67) 전 국정원장이 징역 4년형을 확정받으면서 재판 5년 만에 사건 종지부를 찍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원 전 원장과 함께 기소된 이종명 국정원 전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사이버팀 직원들은 국정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집단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함으로써 그 영향력을 전개시킬 수 있었다”며 “원심이 정치활동 관여로 인정한 사이버 활동 부분은 국정원법이 금지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뉴스핌 DB]

앞서 원 전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제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무렵까지 국정원 직원들에게 보수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인터넷 사이트 게시글과 댓글 작성, 찬반 클릭 등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2012년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는 원 전 원장의 혐의에 대해 각급 법원마다 조금씩 다른 판단을 내리면서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관심이 쏠렸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14년 9월 원 전 원장의 두 혐의 가운데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라고 판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에서는 다른 판단이 나왔다. 2심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모두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징역 3년의 실형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대법원은 선거법 위반 근거로 제시된 증거자료의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파기환송심에서 원 전 원장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 상고심 과정서 보석을 신청, 인용됐던 안 전 원장은 법정구속됐다.

당시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직원들에게 인터넷 상에서 각종 게시글 작성이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활동, 댓글 작성 등을 하도록 지시해 보수정권에 유리하도록 여론을 조작, 정치에 관여하고 선거에도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원 전 원장과 검찰은 이같은 판결에 불복해 모두 재상고했다. 사건을 두 번째 심리하게 된 대법원은 해당 사건을 지난 2월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법원행정처장 제외)이 참여하는 사법부 최고재판부로 일컬어진다.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거나 기존 대법 판결과 관련해 의견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 열린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심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사건은 재판이 시작된 지 5년 만에 5번의 선고를 거쳐 마무리 됐다.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은 2012년 대선을 코앞에 둔 12월 당시 민주통합당이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정원 직원들이 여러 계정을 확보해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 A씨의 컴퓨터를 압수해 분석한 뒤 불법적인 댓글 작성에 관여한 정황이 없다는 1차 수사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이듬해 1월 3일에는 이 여직원이 인터넷 사이트 게시글에 16개 아이디(ID)로 게시글에 99차례 찬반 표시를 했다며 수사 결과를 번복했다.

검찰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장인 윤석열 당시 검사를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원 전 원장이 정치·대선 관여글 작성 등을 지시한 혐의를 포착하고 안 전 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원 전 원장은 현재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이명박 정부 시절 여론조작을 위한 '사이버외곽팀' 운영에 국정원 돈 65억원을 쓴 국고손실 혐의와 여론장악 시도에 따른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