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정상회담 관련 긴밀히 협의 중"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통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의 종전을 언급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의 입장 역시 종전선언,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종전 문제는 지난 2017년 '10.4 선언'에서도 남북이 합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사항에 '남과 북은 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라고 합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시스> |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라며 "남북이 종전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나는 이 문제를 축복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종전 선언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의제 부분에 있어서는 말하는 것이 제한된다"고만 답했다.
백 대변인은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최근 북한을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에는 "한미 간에는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으며, 북미 간에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국에서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17일(현지시각)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극비리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