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월간 감소세를 기록한 후 3월 들어 반등했다. 자동차 등 고가 품목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소비 지출 성장 모멘텀이 2분기에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상무부는 소비지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3월 들어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폴 전망치 0.4%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월 수치는 전월비 0.1% 감소에서 0.2% 감소로 수정됐다.
3월 소매판매가 전년비로는 4.5% 증가했다.
자동차, 가솔린,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 등을 제외한 근원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했다. 2월에는 보합을 기록한 바 있다. 근원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 집계 시 소비지출을 측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초 미국 소매 판매가 저조했던 것은 세금 상환 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1월부터 실시된 소득세 인하의 효과가 2월 말에나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연율 4.0% 급증했으나, 1분기에는 증가세가 둔화되며 1.5%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3월 자동차 판매가 2% 급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 증가했다. 2월에는 1.3% 급감한 바 있다.
반면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유소 판매는 0.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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