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율서 가장 앞서...3선 가능성 높아
박영선, 미세먼지정책 비판 '여성 시장' 강조
우상호, "확장력 있는 후보" ..SNS 소통 '활발'
[서울 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유권자들과 접점을 넓히며 민심을 잡는데 주력하는 한편 SNS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는 등 막바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최상수 기자 kilroy023@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엔 박원순 서울시장과 4선 박영선, 3선 우상호 의원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서울시 경선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로 1위 득표자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자 대상으로 결선투표(23~24일)를 진행하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로 파악할 때, 박 시장의 3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박 시장이 같은 당 소속 다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서울시 유권자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중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적합도에서 박 시장이 57.5%를 기록했다. 이어 박 후보는 14.0%를, 우 후보는 12.2%로 조사됐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영선·우상호 후보 측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각 후보는 박 시장을 비판하는 동시에 저마다 경선 승리를 주장하며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 의원은 15일 "박 시장이 서울시장의 미세먼지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며 16일 서울시 시내버스에 공기청정기를 장착하는 미세먼지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심을 자극하고 있다.
우 의원 또한 서울시 관련 일정을 소화하며 정책 선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대인 박 후보를 향해서 "당내 경선에서 박 후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핵심 키워드는 확장력"이라며 "(저는) 당내·외 여러 재야 세력들과도 두루 원만하고, 인지도 대비 호감도가 높은 편이라 결선 투표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표함 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 |
한 캠프 관계자는 서울시장 경선에 대해 "박 시장은 지지율이 높지만 '호감도'가 낮다"면서 "초선이면 지지율이 중요하겠지만, 호감도가 낮은 것은 3선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월 말부터 시작한 선거운동이 이제 여론조사 결과로 나오는 시점이라 여론조사 결과가 마냥 믿을 수 없다고도 못하겠다"면서 "그래도 경선까지 시간이 남은만큼 더 훑고 다닐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각 후보들의 SNS 선거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 그램을 통해 '소셜 정치'를 펼치고 있다. 박 후보도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주제로 페이스북 방송을 하고 있고, 우 후보도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우상호가 떴다'를 방송하거나 팟캐스트 토크쇼 '아·개·정'(아나운서·개그맨·정치인)을 진행하며 지지자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