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액 2조6846억원, 전년比 40%↑
영업손실 13% 늘어…누적적자 1조7510억원
美 법인, 투자금 5100억원 한국 법인에 증자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쿠팡이 지난해 2조68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은 연간 40%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거듭했지만, 영업손실은 6388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어났다. 쿠팡의 누적적자는 1조7510억원에 달한다.
16일 쿠팡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3030억원이다. 쿠팡은 2018년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쿠팡은 지난해 영업지표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 6388억원으로 2016년 5652억원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매출총이익은 2016년 3896억원에서 지난해 5181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실율도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다소 개선됐다.
쿠팡 측은 지난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고 상품 셀렉션도 압도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은 전국 54개의 물류 네트워크와 4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했다. 또 700만종 이상의 로켓 상품 셀렉션을 갖췄으며 도서·레저·가정용품의 카테고리도 크게 늘었다.
쿠팡의 지난해 말 재고자산 규모는 2884억원, 재고회전율은 연 12회에 이른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 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잠실 신사옥<사진=쿠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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