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한반도포럼명예이사장 등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남북·북미회담,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원로들 경륜 지혜 절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반드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가진 오찬에서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의 경험과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7.4정상선언이란 소중한 남북 합의의 성과들이 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도 그런 경험과 성과들이 있었기에 추진할 수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면서 "남북 관계는 지난 10여 년간 파탄난 상태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미국조차 위협을 느낄 만큼 고도화하고 있다. 남북 간의 합의만으로는 남북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래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뿐 아니라 그것이 북미 정상 회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원로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으로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김정수 한국여성평화연구원 원장 등 21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원로자문단을 만나 "좌장 역할을 맡아준 임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남북문제 전문가를 넘어 남북회담에 직접 참여하는 등 남북관계 발전을 이끌어 온 이들"이라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에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꼭 필요해서 원로자문단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남북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가 될 것이다.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남북관계는 정부가 독단으로 풀어갈 수가 없다.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과 소통하겠지만 남북관계에 있어서 누구보다 설득력을 갖고 있는 원로자문위원들도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지금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임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의 마음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 소임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