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영 후보, 한국당 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 유일한 여성
이춘희 현 세종시장, 여론조사 결과 좋지만 최근 각종 의혹 제기
바른미래당은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출마 설득 중
[뉴스핌=이지현 기자] 행정수도 세종시의 지방선거 대진 윤곽이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이춘희 현 세종시장을, 한국당에서는 송아영 부대변인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송아영 부대변인을 자유한국당 세종시장 후보자로 확정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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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송아영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송 부대변인은 1963년생으로 세종 조치원읍 출신이다. 그는 이화여대 교육·심리학 학사를 취득한 뒤 공주영상대학교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다 현재는 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하고 있다.
송 후보는 자유한국당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추대 결의식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세종이 행정신도시를 넘어 경제·문화·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능을 두루 갖춘 국가 중심도시로서 거듭나야 할 때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완성된 행정수도 세종, 수준 높은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갖춘 문화수도 세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춘희 현 세종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 시장은 1955년생으로 21회 행정고시 출신이다. 건설교통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2005년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관련된 일을 해왔다. 이후 참여정부 시절 건설교통부 차관과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이 정당하게 평가받았다"면서 "개헌안에 '행정수도 세종'이 명시될 수 있도록뛰고, 세종시의 밝은 미래를 담은 알찬 공약을 준비해 선거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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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후보로 나선 이춘희 현 세종시장(왼쪽)과 송아영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사진=이춘희 시장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
지금까지의 판세는 이 시장이 유리하다. 세종에 젊은 층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인구 중 만 65세 노인 인구는 2만6851명으로 총 인구 대비 9.5%였다. 전국이 14.2%임을 감안하면 세종시에는 공무원 등 경제활동인구, 즉 젊은 층이 많다. 젊은 층일수록 진보 성향이 강해 민주당 출신의 이 시장에게 유리하다.
다만 이 시장을 둘러싸고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들은 복병이다. 최근 세종시 시민단체들은 이 시장에 대해 세종시청사 내 전시 미술작품 임대 계약과정에서의 특혜, 인사외압, 성희롱 등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의혹 하나하나를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민단체가 이 시장에 대해 검찰 고발까지 한 상태인 만큼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에게 세종시장 후보로 나서줄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나서 그를 만나고 있지만 아직 이 전 청장은 출마를 결정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