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중시 및 소비고급화 트렌드로 아보카도 소비 급증
신선식품 몰 급성장과 더불어 대표 히트 제품으로 꼽혀
[뉴스핌=이동현기자]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영양 만점의 열대과일 아보카도가 중국의 ‘신(新) 국민과일’로 떠오르고 있다. 아보카도는 샐러드 및 샌드위치 등 서양식 먹거리뿐만 아니라 아보카도 두부 요리,아도카도 라쯔지딩(辣子鷄丁) 등 중국 현지 요리에도 광범위하게 응용되면서 중국인의 식생활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보카도를 활용한 중국 요리<사진=바이두> |
알리바바 산하 텐마오몰에 따르면, 아보카도 판매량은 지난 2017년 70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올해 판매규모는 1억 7000만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아보카도의 소비는 지난 2013년부터 연간 300 %~400%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수입 초창기에는 해외생활을 경험한 중산층 위주로 판매됐지만 중국의 소비 고급화 및 건강중시 트렌드에 힘입어 아보카도 소비 계층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추세다.
각 국별 중국 아보카도 시장 점유율<자료=궈예퉁(果業通)> |
이에 따라 아보카도의 핵심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각국들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주요 아보카도 공급원은 칠레,멕시코,페루이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재배국가로서 계절에 상관없이 아보카도를 공급하는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 톈마오몰에서 판매되는 아보카도의 10개중 7개는 멕시코산이다. 상하이주재 멕시코 참사관은 향후 10년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아보카도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점쳤다.
또다른 아보카도 재배대국 칠레는 중국의 주요 아보카도 공급처로 2016년~2017년 2년 연속 중국의 최대 아보카도 수입국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한해 동안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1만 6700톤의 아보카도를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칠레는 중국과 무관세 협정을 체결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주 중국 칠레대사관은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도시에서 칠레산 아보카도 체험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칠레 아보카도 체험행사가 개최됐다<사진=바이두> |
그 중 ‘아보카도 왕국’ 멕시코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구애전’을 전개하면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멕시코의 엔리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샤먼에서 개최된 브릭스정상회의 기간 중 직접 항저우에서 알리바바의 마윈회장을 만나 멕시코산 아보카도 판매 프로모션 추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 멕시코 영사관과 손을 잡고 ‘아보카도의 밤’이라는 대대적인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光棍節) 기간 중 텐마오몰에서는 멕시코산 아보카도 100만개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멕시코 대통령이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마윈회장과 협력을 논의했다<사진=바이두> |
아보카도의 선풍적인 인기는 중국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도 무관치 않다.
시장조사기관 이관(易觀) 따르면 중국의 신선 식품시장은 매년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7년 약 1500억위안(약 25조원)에 달했다. 또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이면 3506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고객들은 온라인 몰을 통해 다양한 원산지의 채소,과일,유기농 식품을 쇼핑할 수 있어 구매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신선 식품 온라인 몰들은 편의성과 가성비를 무기로 두리안, 아보카도등 다양한 수입 품종을 구비해 중국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중 알리바바가 투자한 신선식품 몰 이궈성셴(易果生鲜)은 아보카도 자체 브랜드 'Sunmoon'을 출시하는 등 아보카도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아보카도 공급업체로 꼽히는 Mission Produce와 중국 신선식품 유통업체 바이궈위안(百果园)은 손을 잡고 상하이에 대규모 아보카도 숙성 창고를 구축해 'Mr.Avocado'라는 브랜드로 징둥,바이궈위안 등 주요 신선식품 몰에 아보카도를 공급하고 있다.
징둥 몰에서 판매중인 아보카도 브랜드 Mr.Avocado<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