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마당 씨의 식탁'이 오는 13일 개막하는 가운데, 윤태식 연출의 기획 의도, 원작과 닮은꼴 장면들을 살펴봤다.
홍연식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마당 씨의 식탁'은 주인공 '마당' 씨를 통해 건강한 삶이란 어떤 것이고 행복이란 무엇이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윤태식 연출은 "원작이 갖는 '울림'에 집중하려 했다. 원작의 설정과 이야기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되, 공연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려 입체적이고 동적인 장면들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범한 소재를 의미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공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각 장면들이 그림처럼, 혹은 음악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비일상적인 요소들을 배치했다"며 "평범한 가족, 우리의 이야기다. '마당 씨의 식탁'을 통해 식구를 떠올리고, 식구와 함께하는 따뜻한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당 씨의 식탁'은 원작에서 '마당 씨' 가족의 평화로워 보이는 전원 생활과 변화하는 사계절을 매미소리, 벌소리, 새소리, 비 내리는 소리 등 음향을 통해 힐링을 주고자 했다. 또 동물들의 표현은 배우들의 마임 연기로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온 가족이 모여 김장하는 장면은 극중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연출되는데, 윤태식 연출은 "'마당 씨의 식탁'에서 음식은 등장인물들, 즉 식구를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매개이기 때문에 일상과는 다른 음악적 표혀으로 그 의미를 보다 강조하고자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 음악적으로 대사를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 '마당 씨의 식탁'은 오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Yeon-sik Hong, Woorinabi Publishing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