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3월 최악 미세먼지 中 영향 최대 70% 달했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09일 13:50

최종수정 : 2018년04월09일 13:51

서울시 3월 23~27일 미세먼지 분석결과
초반 中 영향 커..중후반은 국내영향 치솟아
비상조치 후 국내 요인도 68%로 상승
6월 서울시장 선거 핵심 키워드로 부상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난달 말 서울을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는 정부 발표와 달리 외부(중국) 영향이 70%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 역시 다양해지는 것으로 집계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3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마포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여의도가 미세먼지로 인해 보이지 않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환경과학원은 9일 오전 설명회를 갖고 지난 3월 23일부터 3월 27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당시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는 중국 산둥반도와 랴오닝성 등 국외에서 유입된 후 고기압과 습도 등 국내 영향을 받으며 한층 악화됐다. 국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바나듐 등이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급속도로 활성화됐다는 것이 연구원 설명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24일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고기압에 따른 대기정체 및 높은 습도 탓에 국내 미세먼지 원인 물질과 혼합됐다”며 “26일 오전까지 고농도를 유지하다 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 등 외부 발생 미세먼지가 국내 농도에 미치는 비율(%)인 ‘국외 영향’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당시 국외 영향은 3월 23일 69%까지 치솟았고, 24일에도 58%나 됐다. 국내 미세먼지의 중국 영향이 최대 70%에 육박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한미 국립환경과학원이 미항공우주국(NASA)과 합동으로 발표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 결과와 사뭇 다르다. 2016년 5월 2일부터 그 해 6월 12일까지 국내외 80개 기관 580여 과학자가 참여한 공동 조사 결과, 서울 올림픽공원의 PM2.5 기여율은 국내가 52%, 국외가 48%로 각각 나타났다.

중국이 미세먼지의 근원지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에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시민 건강만 악화돼 왔다는 볼멘소리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중국에 제대로 된 대책을 요구하라는 청원이 9일에도 올라왔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잦아든 뒤에도 치솟는 국내 요인도 문제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던 지난달 26일 PM2.5의 국내 영향은 무려 68%로, 국외 요인(32%)를 압도했다. 차량 2부제 등 서울시가 급히 내놓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효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PM2.5 분석 결과 중유 등이 연소될 때 발생하는 바나듐과 니켈 농도가 증가했다”며 “중유는 선박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원료로 미세먼지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요인(외부)인 데다 국내의 비상저감조치 역시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울시가 향후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눈길이 쏠린다.

더불어,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다툴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안철수 네 후보의 미세먼지 전략이 당락을 가를 공약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