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 김모씨, 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송환
2015년 태국서 한국인 프로그래머 구타한 뒤 살해
지난 14일 베트남에서 은신처 급습해 검거
[뉴스핌=이성웅 기자] 태국에서 한국인을 구타·살해한 일명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베트남에서 검거된 뒤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범 김모(33)씨는 지난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됐다. 지난달 14일 우리 경찰과 베트남 공안부의 공조로 베트남에서 검거된 지 약 3주만이다.
김씨는 지난 2015년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토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프로그래머 임모(26)씨를 고용한 뒤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임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심지어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에 격분해 지난 2015년 11월 21일 새벽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또다른 피의자 윤모(34)씨, 김모(32)씨 등 2명과 임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주범 김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베트남 공안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한 뒤 김씨를 추적해왔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해당 사건이 다뤄지면서 피의자에 대한 각종 첩보를 입수해왔다.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우리 경찰 4명과 현지 경찰 100여명과 함께 대규모 합동 검거 작전을 실행했으나, 한차례 검거에 실패했다.
올 들어선 베트남 부온 마투엇 지역 소재 한국식당 건물에 은신 중이라는 결정적 첩보를 입수한 뒤 베트남 호치민시 서북쪽에서 400여km 떨어진 곳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