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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현대로보틱스 지분 처분…할인율 축소 계기"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08:56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08:56

[뉴스핌=김형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KCC가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처분해 할인율이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1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KCC가 실적은 견조했음에도 지난 2014년 현대중공업 지분을 취득한 이후 디레이팅(주가 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지속됐다"며 "현대로보틱스 주식 5.1% 처분은 할인율 축소의 계기"라고 분석했다.

전일 KCC는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현대로보틱스 지분 5.18% 중 5.1%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매각가액은 총 3540억원이며 전날 종가로 할인 없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에게 매각한다. 매각대금은 전량 차입금 상환에 사용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지분매각이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현대로보틱스의 지배력을 높였고 KCC는 투자주식을 처분했다"며 "올해 1분기 KCC의 영업외이익에 약 2천억원의 매각차익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 지분 8.97%, 현대중공업 그룹 3사 지분 7.01% 등을 보유한 KCC는 주요 투자주식 가치만 3조1000억원"이라며 "현재 3조5000억원의 시가총액은 영업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물산 주식의 추가 취득 우려가 있지만 지난 2015년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높은 차입금 부담을 이유로 추가 주식 취득을 자제하고 영업상 투자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착공이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KCC는 과점적 제품군에 선제적 투자와 도료 수익성 정상화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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