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핫이슈] 증권가 "현대차 순환출자 해소 긍정적"...합병비율 평가 엇갈려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18:52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18:53

장중 9% 빠지던 글로비스, 오후부터 반등..10% 상승 마감

[뉴스핌=김양섭 최주은 김민경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번 개편을 통해 현대모비스가 최정점에 위치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구도로 바뀌게 됐고, 순환출자 구조는 완전히 해소된다. 다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비율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현대글로비스 28일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중심의 지배구조개편 계획을 28일 장 마감후 발표했다. 핵심은 현대모비스의 투자-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로 합병한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0.61 대 1이다.

이날 지배구조 개편 내용들이 시장에 루머로 흘러나오면서 장중 현대글로비스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6조원 안팎의 대형주가 마이너스 9%에서 플러스 12% 사이를 오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해 장초반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현대모비스의 인적분할 관련 이슈가 시장에 거론되면서 급락했다. 오전 10시50분부터 10여분동안 마이너스 9%까지 하락했다가 약 1시간여동안 횡보세를 보이더니 오후장 들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장 후반 급등했다. 결국 장중 12% 이상 올랐고 종가는 10% 상승세로 마감됐다. 현대모비스 역시 변동성이 컸지만 고가는 상승 7%, 저가는 보합 수준이었고, 강세를 유지해 6% 상승세로 마쳤다.

이는 이날 현대모비스가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 안과 관련한 안건을 다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타난 주가 추이다.

장중 나타난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급변동에 대해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현대모비스 중심의 인적분할이면 현대글로비스는 어떻게 이용할 지(합병 또는매각 등) 여부에 따라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것인데, 현대글로비스 중심의 변화는 아니라는 해석을 해서 확 떨어졌다가 합병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그럼 가치가 살아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다시 오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합병비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A 자산운용사 CIO는 "아마 오후에 현대모비스의 부품사업부를 지나치게 싸게 넘긴다(합병비율 등)는 정보가 시장에 다소 흘러나왔다"면서 "다만 장 마감후 나온 합병비율 수준을 보면 크게 무리없이 나왔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CIO인 B씨는 "현대모비스 가치를 다소 낮게 평가하고 글로비스는 다소 유리하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내일 주가 전망에 대해 "글로비스는 오늘 많이 올랐지만 내일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모비스는 다소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됐다는 견해도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모비스가 수혜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됐다"면서 "종속모비스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아차는 모비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금을 손에 쥐게 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기아차가 수익성 좋은 글로비스를 지배하게 되니까 기아차 입장에선 좋고,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현대위아도 저평가에서 탈출할 수 있는 모멘텀 정도는 되겠지만 실질적으로 연관되는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배구조 개편은 시대의 흐름 맥락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시장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배구조가 오너에서 주주로 바뀌는 것으로 국내 증시에서 가장 할인요인이었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유주 역시 주주이니 개편 이후 배당 등이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일감몰아주기 같은 편법으로 자기이익을 챙겼는데 이런 부분들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런 측면이 이날 현대글로비스와 모비스 주가에 투영됐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