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3월 31일부터 4월3일까지 펼쳐지는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작곡가 윤상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장소인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방북하는 남측 공연단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다. 공연의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이다. 이번 공연의 단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며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공연 스태프, 기자단, 정부지원 인력 등 총 190여명이 이번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한다.
공연은 4월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우리측 단독공연을 2시간 가량 진행한다. 4월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2시간 동안 갖는다.
남북합동 공연을 위한 합동 리허설은 4월2일 진행 예정이다. 공연 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녹화 방송한다. 방송 예정일은 현재 미정이다. 장비는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기술과 촬영, 편집은 MBC가 맡는다.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4월1일에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우리측 태권도 시범단 단독 공연이 진행된다. 남북 합동 공연은 4월2일 평양 대극장에서 진행한다. 남과 북의 단독공연은 각 25분, 합동시범은 5분간이다. 이번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남북 합동 공연과 마찬가지로 세게태권도연맹이 참여한다.
공연단은 선발대와 본진으로 나뉘어 방북한다. 선발대는 3월29일 오전 10시30분 김포공항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를 통해 방북한다. 선발대는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으로 구성된 70여명 규모다.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태권도 시범단 등 본진은 3월31일 오전 10시30분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예술단 평양 공연에 내용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공연단 귀환은 평양 공연 일정이 마무리 되는 4월3일 밤에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객기는 이스타항공, 화물기는 에어인천의 민간 전세기를 이용할 예정이며 본진 방북과 평양 귀환시 이용 항공사도 동일하다. 문체부 측은 "민간항공기 이용에 따른 대북제재와 관련 협의를 관계국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평양 공연 시 곡목 사회자 등 공연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여전히 협의중이다. 본대 방북 후에도 현지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가수 강산에가 추가로 합류한다. 앞서 발표된 공연 출연진은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다. 싸이는 불참한다. 문체부 황성운 대변인은 "싸이는 애초 함께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빠졌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