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시행계획 발표..영어·한국사 절대평가도 유지
가채점 공개 무산도 작년 데자뷔
강진 대비체제 마련..예비 시험문항 만들기로
[뉴스핌=황유미 기자] 올 11월 치러지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어와 한국사 절대평가 등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입이 점쳐졌던 가채점 발표 역시 사실상 무산되면서,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능에 맞춰 학습과 입시 계획을 세우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포항 강진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서는 예비 시험지가 준비된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뉴시스] |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2019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서 출제하며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도 전년과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된다. 문과생이 선택하는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문제가 나온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영역의 경우 총 45문항 가운데 듣기평가 17문항이 포함된다.
한국사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다. 필수영역인 한국사의 경우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나오지 않는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과목 가운데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도입이 점쳐졌던 수능 가채점 결과 발표는 사실상 무산됐다. 2019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가채점 공개 부분이 빠진 데다 교육부 역시 가채점 공개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가채점 발표는 되도록 추진하지 않는다는 게 교육부의 현재 입장"이라고 밝혔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수능 가채점 결과 등급별 예상 커트라인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년 수능과 비교해 달리는 점은 수능 직후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문항별로 교과서의 어떤 개념을 어떤 의도로 출제했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이에 대해 "이런 자료를 제공하면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에 좀 더 충실할 수 있고 수업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취 기준 공개는 2020학년도 수험생들에게 수능 문제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이해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해 포항 강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것을 고려, 수능일 전후 지진 발생에 대비해 전 영역 예비 문제를 준비하기로 했다. 수능문제가 2세트 마련되는 셈이다. 미리 확보한 예비문항은 인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험 중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며칠 후 재시험을 치를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두 시험 사이의 난이도 차이까지 염두에 두고 문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2019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교부·접수는 오는 8월23일~9월7일까지다. 졸업예정자는 재학중인 고교, 졸업자는 출신 고교에서 접수할 수 있다. 성적도 12월5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다. 전년도와 같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도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7일, 9월 모의평가는 9월5일 실시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