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참석…"제3국 공동 진출하는 파트너 돼야"
문 대통령 "베트남 기업 역량 강화 적극 지원할 것"
[뉴스핌=장동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은 이제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되었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25년을 여는 한·베트남 경제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5500개 기업들이 지금 베트남에 진출해있다"며 "백만명의 베트남 노동자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었고, 한국의 기업들은 유능하고 성실한 베트남 노동자들을 만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며 "양국이 수교한지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사진=청와대> |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 31개 대기업과 21개 중견기업 등이 참석, 베트남 측에서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을 비롯한 주요 부처 각료들과 200여개 기업·기관 주요관계자 등 65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순방 경제 행사에 양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경제관계에 대한 베트남 정부 및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신남방협력 추진의 원년을 맞아 한-아세안 미래공동체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새로운 25년을 여는 경제협력 방향으로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 구축, 아세안 공동 목표인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미래 성장동력 창출 공동노력, 일자리 중심 경제협력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저의 첫 해외 순방으로 하노이를 방문했다"며 "오토바이 물결에 더해 부쩍 늘어난 자동차로 도로가 붐비고, 분주히 걸어가는 하노이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베트남은 2020년까지 현대화된 산업국가 건설을 목표로 경제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산업화 과정에서 인구 집중, 교통 체증, 환경 문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세안이 직면한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작년에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정보통신의 4대 분야의 경제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미 도로, 발전소, 석유화학단지, 신재생에너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이 베트남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11월,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 갈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다"며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3P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호 호혜적인 교역을 이루고, 양국 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상생협력의 파트너가 되어야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도 2020년까지 5천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타트업 기업 간 교류, 청년 창업자들 간 네트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바탕으로 한-베트남 경제 관계의 질적 성장과 아세안 중심 국가인 베트남을 시작으로 한 신남방정책의 본격적 이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