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국산 태양광시스템 전문기업인 에스디엔㈜(SDN. 대표 최기혁)이 퍼크셀(PERC. Passivation Emitter Rear Cell)을 적용한 자체 모듈 브랜드 ‘Step4’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고효율 모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제공=SDN> |
퍼크셀은 태양전지 뒷면에 새로운 반사층을 만들고 광(光) 흡수면적을 극대해 기존 대비 발전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태양전지다.
에스디엔이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 STEP4(모델명)는 ‘SUNDAY Technology Evolution PERC 4busbar’의 첫글자를 따 명명한 고효율 모듈이다. 에스디엔의 오랜 모듈제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60셀 단결정 모듈로, 평균 18.56%(305W)의 변환효율을 자랑한다. 최근 급증하는 고효율 모듈 시장수요에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고효율 선호현상은 최근 발전소 입지규제 강화와 관련이 깊다. 최소 면적을 활용해 최대 발전량을 확보하려면 고효율 모듈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에스디엔 STEP모듈은 기존 다결정 72셀 대비 토지사용 면적은 10% 줄고 투자비도 약 5% 절감된다. 현재 에스디엔의 STEP 양산능력은 연간 50~60MW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해 하반기에 ‘STEP5’를 출시하는 등 STEP 제품군을 시리즈화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스디엔은 오는 22일 광주첨단공장에서 ‘고효율 모듈 실증센터’ 개소식을 갖고 시중 일반 모듈과 지난해 8월부터 수집한 STEP모듈 효율을 비교한 실측값을 공개해 퍼크셀 제품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시현하고 있다. 앞서 최근 에스디엔은 CTO(최고기술전문가) 기반의 사내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기업 출신인 최민규 ABB코리아 전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에스디엔은 2004년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수행한 대규모 실증연구사업을 주도하며 탄탄한 노하우를 쌓은데 이어 불가리아 등 해외에서 60MW규모 대형 태양광발전소를 순수 국내기술로 건설·운영하는 업계 선도 중견기업이다. 현재 광주첨단공장에서 MWh급 ESS도 운영중이며, 10년 이상 현장에서 축적한 지역별 발전량 데이터를 토대로 태양광연계형 ESS도 건설 중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한 태양광 5.3MWp, ESS 11.98MWh규모 한국농어촌공사 화성2지구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에스디엔 관계자는 “국내 대규모 태양광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STEP시리즈를 적용한 태양광연계형 ESS 사업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해 발전소 설계에서부터 시공 및 스마트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유지관리까지 종합솔루선을 제공하는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