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75%로 0.25%p 올려..한국보다 높아져
올해 3차례 인상 기조 그대로
내년 인상 횟수 전망은 2차례에서 3차례로 늘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첫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섰다. 올해 총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지만 내년에도 예상보다 한 차례 많은 3번의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1.50~1.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금융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의 금리 상단(1.75%)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1.50%)를 웃돌게 됐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진 것은 2007년 8월이후 10년 7개월만이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1%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과 2020년 금리 전망치를 각각 2.7%에서 2.9%, 3.1%에서 3.4%로 높아졌다. 장기 기준금리 수준도 2.8%에서 2.9%로 높여 잡았다.
이 같은 변화에는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2월 2.5%보다 높은 2.7%로 제시했으며 내년 전망치 역시 2.1%에서 2.4%로 올렸다. 2020년과 장기 성장 전망치는 각각 2.0%와 1.8%로 유지됐다.
연준은 정책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강화했으며 경제활동도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의 지표를 볼 때 가계지출과 기업의 고정 투자가 4분기 강세에서 다소 완만해졌다고 판단했다.
성명은 경제 전망의 단기 위험이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라는 기존의 평가를 유지해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연준은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이날 발표에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망치는 올해 1.9%로 유지됐고 내년과 2020년 수치는 2.0%에서 2.1%로 올랐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3.9%에서 3.8%로 낮아졌으며 내년도 3.9%에서 3.6%, 2020년은 4.0%에서 3.6%로 내려갔다. 장기 수준 역시 4.6%에서 4.5%로 낮춰 잡았다.
연준의 점도표<그래프=미 연준>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