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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3포세대'…결혼 늦어지고 출산도 기피

기사입력 : 2018년03월21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1일 12:00

작년 1000명당 결혼 5.2건 역대최저
결혼 연령 늦고 출생률 감소 이어져
이혼 1.2% 줄었지만 황혼이혼 늘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2017년 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는 5.2건을 기록했다.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더욱이 남자와 여자 초혼 연령도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결혼을 안 할뿐더러 설사 결혼을 해도 과거보다 늦은 나이에 하다 보니 출생아는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사회가 저출산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6만4500건이다. 2016년(28만1600건)과 비교하면 6.1% 줄었다. 2012년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율은 5.2건이다. 이는 2016년 5.5건과 비교해 0.3건 줄어든 수치다.

<자료=통계청>

전체 혼인이 줄어든 이유는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25~34세 혼인 건수가 감소한 데 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25~29세 남자 혼인 건수는 33.5건으로 1년 전보다 3.3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34세 남자 혼인 건수는 59.4건에서 56.4건으로 줄었다.

여자 혼인율도 상황이 비슷하다. 25~29세 여성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지난해 60.6건으로 1년 전보다 5.9건 줄었다. 30~34세 여성 혼인 건수는 2016년 50.1건에서 지난해 48.4건으로 1.6건으로 떨어졌다.

초혼 연령은 상승했다. 남자 초혼 연령은 평균 32.9세로 1년 전보다 0.2세 올랐다. 여자 초혼 평균 연령은 30.2세로 전년대비 0.1세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이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출생아를 예상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6000건으로 전년대비 1.2%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는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7.6세, 여자 44.0세다. 전년대비 각각 0.4세 올랐다. 혼인 지속 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1.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년 미만 이혼이 22.4%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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