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별위 출범…한국판 기업집단법 '모락모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0년 경제기획원 '아듀' 공정위, 한차례 '전부개정'
30년만에 공정거래법 역대 두번째 ‘전면개편’
특별위 출범, 결국 ‘기업집단법’ 제정 수순?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옛 경제기획원 시절에서 독립한 무소불위의 권한 30년 만에 공정거래법 ‘전면개편’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그 동안 솜방망이 처벌 논란과 외압 요인 등 무딘 칼날 구조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날 세우기 강화’가 주된 요지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알고리즘 카르텔(담합)·데이터 독점 등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새로운 반칙을 규율할 보완장치도 마련한다. 무엇보다 한국판 ‘기업집단법’ 마련을 위한 수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1세기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실체법·절차법규를 망라한 종합적인 법제 개편인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별위원회’ 출범을 19일 밝혔다.

새로 출범한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는 유진수 숙명여대 교수와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을 민·관 합동위원장으로 총 23명이 구성됐다. 특별위는 향후 논의할 과제를 확정하고 산하 분과위원회를 통해 마련한 분야별 대안을 종합,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방안에 담게 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스핌 DB>

특별위 분과는 경쟁법제 분과와 기업집단법제 분과, 절차법제 분과로 나눴다.

경쟁법제 분과에는 이봉의 서울대 교수를 분과위원장으로 이호영 한양대 교수, 조성국 중앙대 교수, 최난설헌 연세대 교수, 권남훈 건국대 교수, 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정재훈 이화여대 교수(전 서울고법 판사), 박종흔 법무법인 신우 변호사, 김선규 법무법인 다전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기업집단법제 분과는 유진수 교수를 분과위원장으로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 김우진 서울대 교수, 신영수 경북대 교수, 천경훈 서울대 교수, 서정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송창진 변호사가 구성됐다.

절차법제 분과는 이황 고려대 교수를 분과위원장으로 황태희 성신여대 교수, 이순옥 중앙대 교수, 손동환 중앙지법 판사(전 대법원 재판연구관), 권창환 서울회생법원 판사(전 특허법원 판사), 최선애 법무법인 대륙아주 등이 맡는다.

이들은 지난 16일 제1차 회의를 통해 특별위 운영방안과 향후 논의할 17개 논의과제를 선정한 상태다. 선정한 주요 논의 과제는 ▲법 체계 및 구성 재정비를 통한 정합성 제고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알고리즘 담합·데이터 독점 등 신유형 경쟁제한행위 규율 ▲대기업집단 경제력 집중 완화 및 지배구조 선진화 등 기업집단 법제 보완 등이다.

주요 사례로는 불공정거래행위 조항과 시장지배적지위남용 조항 간 중복 적용, 경제력집중억제를 위한 부당지원·사익편취조항이 불공정거래행위금지 조항(5장)에 위치하는 문제, 기업결합조항과 경제력집중억제 조항(지주회사 등) 등 이질적인 조항을 동일한 장(3장)에 함께 규정된 점을 보완한다.

또 현행 열거형식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금지조항에는 최근 발생하는 위반행위를 포섭할 수 있도록 보완 논의가 이뤄진다. 예컨대 시장지배적지위남용 조치인 끼워팔기·차별행위 등 하위고시에 있는 명시적 규정을 법·시행령으로 상향 입법하는 방안이다.

‘사업자간 합의’가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알고리즘 담합과 관련해서도 규율할 수 있는 잣대가 마련될 전망이다.

가격책정 알고리즘은 항공권 예약·온라인 쇼핑 등 분야에서 실시간으로 설정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가 동일한 가격책정 알고리즘을 사용하거나 알고리즘 자체가 경쟁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 설정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공정위 경제분석과는 경쟁분석에 필요한 비가격요인들의 정의·측정, 반경쟁적 행위가 비가격 요인에 미치는 효과를 계량화하는 방법 개발 등을 담은 ‘비가격경쟁 이슈에 관한 경제분석 기법 및 사례연구’ 용역을 마무리한 바 있다.

최근 디지털 경제화와 비가격경쟁 심화로 전통적 가격효과 분석방법인 ‘가격인상이 소비자 구매 전환에 미치는 영향(SSNIP)’ 테스트 등의 적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네이버, 카카오·다음 등이 무료로 서비스하는 ‘비가격 경쟁’ 시장과 관련한 신종 디지털 불공정 유형에도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 <뉴스핌DB>

아울러 재벌개혁을 위한 이른바 ‘기업집단법’ 완전체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집단 법제와 관련한 주요 논의과제를 보면 기업집단 지정제도 개편과 자회사 지분율 요건·부채비율 요건 개편 등 지주회사 제도 개편, 출자규제(금융·보험사, 공익법인 등) 개편, 규제대상 회사 지분율 요건 조정, 부당성 등 입증요건 완화, 순환출자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안팎의 관측은 이번 특별위 내의 기업집단법제분과의 주된 논의가 한국판 독일의 콘체른법(기업집단법) 탄생을 염두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김상조 위원장은 한성대 교수 시절 대륙법 규율 체계의 기업집단법을 주창해 온 인물이다. 영국·미국 등의 국가가 개별 기업을 단위로 하는 회사법 체계를 유럽 대륙국가들과 같이 기업집단 자체에 법적 권리 및 의무 주체를 인정하는 방향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둔 시기에도 ‘대규모 기업집단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 전력이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 억제 시책과 상법·금융 관련 법 등의 조항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 주요골자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독일 콘체른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독일식의 콘체른법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기업집단법은 단일법 하나하나에 보완해 담는 것이 필요하다 ”며 “1980년 법 제정 이후 기본 틀을 유지하며 부분적으로 보완만 해 온 시장경쟁의 기본법을 21세기 경제·시장환경 변화에 맞게 전면 개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거래법제 개선 특별위는 올해 7월까지 5개월간 특별위원회 운영을 통해 논의과제를 검토·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논의결과를 토대로 한 공정거래법 전면개편안은 올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