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용석 기자] 손흥민의 5경기 연속포가 무산됐다.
토트넘은 3월17일(한국시간)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7~2018 FA컵 8강전에서 에릭센의 멀티골과 라멜라의 골 등으로 3-0으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FA컵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이 기성용과 코리안더비를 펼쳤다. <사진= AP/뉴시스> |
손흥민은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상대의 두터운 수비와 익숙치 않은 포지션에 5경기 연속 득점포는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이전 10차례의 FA컵서 왼쪽 날개로 출격, 9골4도움을 기록했다.
25개월만의 코리안 더비였다. 손흥민(26)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9)도 선발로 나서 중원을 조율했다. 스완지시티와 6월 계약이 끝나는 기성용은 현재 이탈리아 AC밀란과의 이적설과 함께 잔류설이 돌고 있다. 토트넘의 기존 원톱 해리 케인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11분만에 에릭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에릭센의 왼발 중거리 슛이 상대의 오른편 골망을 허물었다. 라멜라가 오른쪽 진영에서 아크 부근에 있는 에릭센에 공을 건넸고 이 볼은 어김없이 골로 연결됐다.
라멜라에게 공을 건네 받은 손흥민은 전반23분 쏜살같이 내달려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상황이었다. 이후 비디오 판독(VAR)을 받았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에릭센은 전반36분 박스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라멜라의 골로 점수를 더했다. 라멜라는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치고 상대의 골대 왼편을 뚫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패스에 이은 슈팅을 2차례 차냈으나 포름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도 후반5분 박스 중앙에서 강한 슛을 차냈으나 상대 GK 선방에 무산됐다.
에릭센은 후반17분 멀티골을 터트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박스 중앙에 있는 에릭센에게 골을 건네자 강력한 슈팅으로 다시 골문을 뚫었다. 이번엔 오른발 골이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27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최전방공격수 요렌테를 투입, 변화를 꾀했다. 이후 왼쪽 날개로 옮긴 손흥민은 후반33분 라멜라에게 볼을 넘겨받아 골대 바로 옆으로 패스했으나 받는 이가 없었다. 후반34분 토트넘은 델리 알리를 투입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희소식을 앞두고 있다. 현지매체 스카이스포츠 등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설을 연일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보다 손흥민의 뛰어난 득점력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4경기 연속골이자 프리미어리그 11·12호골, 시즌 17·18호골을 작성했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작성,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3월1일 로치데일(3부리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의 2골을 시작으로 3일 허더즈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2골,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골, 본머스를 상대로 2골을 작성했다.
지난 2015년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20년 6월까지 주급 6만파운드(약 8947만원)에 5년간의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399억원)였다.
여기에는 손흥민의 가치를 더 받으려는 토트넘의 의도도 있다. 내년 6월이 되면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게 돼 타 구단이 이적료 없이 그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재계약은 연봉 인상 측면이 크다. 현재 주급보다 많은 돈이 손흥민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병역 문제로 재계약을 머뭇거린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은 몇주안에 발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루카스 모우라는 공격2선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출신의 모우라는 지난 1월31일 토트넘과 사인했다.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379억원),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이전 소속팀 PSG(파리생제르망)에서 152경기에 나서 33골을 기록했지만 네이마르, 음바페 등에 밀려 토트넘에 새 둥지를 틀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