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사회는 서류 상 하자로 불발이나, 바로 재소집 가능"
[뉴스핌=민경하 기자]강남훈 홈앤쇼핑 대표가 채용비리 혐의로 입건되면서, 이사회에서 해임이 확실시 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 채용비리에 연루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이사와 당시 인사팀장 여모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강 대표와 여 씨는 서류전형에서 불합격선에 놓인 지원자들에게 '중소기업우대', '인사조정' 항목 등으로 10~20점 가량의 가산점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측은 "수사에 협조하겠다"라는 입장만 내놓으며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사진=뉴시스> |
지난 14일에는 홈앤쇼핑 사외이사 3명이 강 대표 해임안 처리를 위한 이사회를 오는 21일 개최하겠다고 이사진에게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측은 "법률 검토 결과 이번 이사회 소집 통지문에는 이사 3명의 서명날인이 없어 무효이기 때문에 이사회는 열리지 않는다고 이사들에게 회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은 "사외이사 3명이 다시 통지문을 고쳐 보낼 경우, 7일의 간격만 두면 이사회는 바로 소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진 제적인원 8명 중 과반수가 참석, 참석인원의 과반수 찬성이면 해임안은 가결된다.
또한 강 대표는 지난 2017년 3연임 당시에 배임 혐의로 인해 '검찰에 기소될 경우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다'는 조건부 연임안으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해임위기를 넘기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