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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자금 숨통...10년 만에 광화문 사옥 매각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09:10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09:10

독일 자산운용사와 매각 위한 MOU 체결...세부 내용 조율 중

[뉴스핌=유수진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광화문 사옥을 매각한다. 지난 2008년 준공 이후 10년 만이다.

15일 관련업계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최근 독일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가격과 매각 방식 등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만9000대의 LED를 활용해 광화문 사옥 벽면에 문살단청을 형상화했다.<사진=금호아시아나>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을 운용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은 아시아나항공이 80%, 케이엠티제이차가 15%, 동부화재가 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도이치자산운용이 지분 100%를 사고, 부동산펀드를 통해 독일계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최근 사옥 매각을 위해 도이치운용과 MOU를 맺었다"면서 "다만 지금 진행 중이여서 아직 결정 난 것은 하나도 없다. 계약 체결에 얼마나 걸릴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후 사옥을 임차해 사용할지, 옮기게 될지도 아직 미정"이라며 "향후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하다 보면 가시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이번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몰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 광화문 사옥의 매각 가격은 40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08년 준공된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은 연면적 6만695㎡로, 지하 8층부터 지상 29층까지의 규모다. 이곳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부서와 금호산업, 금호리조트, 에어서울, 금호타이어 등이 입주해 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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