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자체 GDP 산출 기준에 기업 연구개발비 포함
중소기업 많은 오사카, '도요타' 앞세운 아이치에 밀려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2위 지자체로 손꼽히던 오사카(大阪)부가 처음으로 GDP 순위에서 2위를 뺏겼다. GDP 산출 기준이 바뀐 영향이 컸다.
오사카 도톤보리 <사진=김유정 기자> |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15년도 '부(府)내 총생산'은 39조1069억엔(약 391조원)으로 아이치(愛知)현의 39조5593억엔(약 395조원)에 밀렸다.
이에 일본 지자체 GDP 순위는 도쿄(東京)도에 이어 아이치현, 오사카부 순서가 됐다. 오사카부 관계자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0년도 이후 오사카는 도쿄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지켜왔다"며 "이번 결과는 쇼크"라고 대답했다.
오사카의 순위 하락은 GDP 산출 기준이 바뀐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이번 2015년도 발표분부터 현내총생산의 산출기준을 국제기준에 맞게 변경했다.
이에 과거에는 포함되지 않던 기업의 연구개발비용이 산입됐다. 이에 도요타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가 많은 아이치현의 수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사카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많은 아이치현과 중소기업이 많은 오사카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기준으로 적용해보면 아이치현은 2007년도에 오사카를 한 차례 넘어섰다. 2008~2012년에는 리먼쇼크로 제조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오사카가 다시 2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2013년도부터 아이치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