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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로 시작해 채용비리로 마친 최흥식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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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직후 금감원 채용비리 개혁...은행 채용비리 검사
본인의 특혜채용 연루 부담에 전격 사의
"채용과정에 일절 관여 안해" 해명했지만 여론 악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임시 KEB하나은행에 지인의 아들을 추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만이다. 채용특혜 의혹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도 여론 악화에 밀려 사의를 제출했다는 후문이다. 

최 원장은 지난해 9월11일 취임해 이날까지 6개월 이틀간 근무했다. 역대 최단명한 금감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게됐다. 특히 그는 '채용비리(금감원 채용비리 근절)로 시작해 채용비리(은행 특혜채용 연루 의혹)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게됐다.

최 원장은 취임 직후 감사원이 발표한 금감원 채용비리 사건을 수습해야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금감원 직원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취임 첫 과제 역시 금감원 혁신과 함께 금융권 채용비리의 발본색원이었다.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금감원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의혹이 제기된 후 1주일여만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자진 사퇴했다. 

최 원장은 우리은행에서 시작된 채용비리를 14개 은행과 금융권으로 확대했다. 검찰까지 나서 우리은행, 김용환 NH농협지주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채용시스템 현장 점검을 벌인 후 국민·하나·광주·부산·대구 5개 은행 22건 채용비리 적발·검찰 수사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금감원의 채용비리 조사결과에 대한 은행권이 반발하자 최 원장은 "검사의 결과는 정확하다"며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불과 몇 개월 만에 (KEB하나은행) 채용특혜 의혹에 연루되면서 사의를 표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최 원장은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 측은 "오늘 오후 최흥식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당분간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최 원장의 전격 사의는 하나은행 특혜채용 의혹 제기에 따른 것이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하나은행 채용에 지인의 자녀를 추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특혜 채용 의혹을 샀다.

최 원장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직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최 원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있을 때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단순히 이를 전달했을 뿐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역시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안내 자료'에서 "(은행권 채용실태 검사에서) 추천자 명단에 기재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추천 대상자 모두를 부정채용으로 본 것이 아니다"며 "면접점수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되거나 채용요건에도 부합하지 않음에도 기준 신설 등을 통해 부당하게 합격시킨 사례만을 적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과거 채용에서 그룹 임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우수 인재' 추천을 받았고 이들은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최 원장이 지인 아들의 이름을 알린 것도 이런 맥락으로 봐야 한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금감원이 적발한 은행권 채용비리·부정채용과는 성격이 완전 다르다는 얘기다.

하지만 채용 비리 근절을 외치던 금융당국 수장이 채용비리 의혹 당사자가 되면서 여론은 악화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압박이 거세지면서 최 원장은 '더 이상 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에서조차 최 원장이 당시 관행으로 해명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1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반성하기는커녕 연락이 온 것을 단순히 전달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며 "금융지주의 사장이 특정 인물에 대한 내용을 전달한 것이 암묵적 추천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하나은행 문제로 얘기가 많았고 정치권에서도 조사 얘기가 나오면서 (최 원장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원장 사의는 금감원 내 비서실 외에는 전혀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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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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