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클러스터 사업 집중…中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
"스카이워스 영업망 통해 中 로컬 브랜드 업체들과 거래"
[뉴스핌=김형락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가 중국 가전업체인 스카이워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전장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카이워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한 중국 전장사업 진출 방안을 발표했다.
이병길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전장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테크놀로지> |
지난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 한국테크놀로지는 주로 고수분 저급석탄 고품위화 사업, 비산먼지 제거 저장석탄 이송 컨베이어 사업을 영위해 왔다. 지난해 12월엔 자동차 부품업체 티노스를 인수하며 전장 기업으로 변모중이다.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한국테크놀로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디지털 클러스터(차량용 계기판) 개발과 제품 공급을 담당하고, 스카이워스는 중국 내 영업망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제품 생산과 중국 영업과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병길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중국이 고급 차량뿐만 아니라 중저가 차량에도 디지털 클러스터를 장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한국테크놀로지가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에 집중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엔 류구이빈 스카이워스 자동차 전장부문 부대표도 참석해 중국 전장사업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스카이워스는 TV, 셋톱박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중국 대표 가전제품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올렸다고 류 부대표는 밝혔다.
류 부대표는 스카이워스가 기존 흑색가전 생산기업에서 전장사업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자동차 전장사업은 미래 핵심사업”이라며 “현대차 1차 벤더였던 티노스의 기술력과 과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중국 로컬 브랜드 업체들과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스카이웍스와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까지 전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미국 전장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을 준비중이다. 한미 FTA 관세 혜택 등의 이점을 활용해 미국 중저가 차량에도 제품 보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베트남 탄콩(THANH CONG) 그룹과 전장부품 공급 계약을 통한 제품 공급도 진행중이다. 탄콩그룹은 10년전부터 현대자동차의 베트남 수입, 조립, 유통에 관한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현대차 세단타입 자동차 조립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산 제품들은 동남아 시장 수출시 관세혜택이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와 향후 수요 확대에 큰 장점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길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과거 티노스가 그동안 현대차의 3% 마진 규율에 묶여 영업이익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한국테크놀로지는 영업처 다변화와 제품 다변화로 영업이익 증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