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9일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총 5000억원 규모 ‘사자’ 흐름을 이어가며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5월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한 뒤 가진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7포인트(1.08%) 오른 2459.45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5억원, 291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88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1404억원 매수우위다.
<자료=키움증권 HTS> |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특이한 이벤트가 없었지만 글로벌 리스크 완화 분위기에 증시가 크게 반응했다”며 “북미간 정상회담 얘기가 있었고, 단기 이슈였던 트럼프발 무역 분쟁에서 한 발짝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려했던 것들이 점차 해결되며 긍정적 펀더멘탈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선 LG화학(5.04%)이 가장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1.10%), 삼성바이오로직스(0.89%), NAVER(0.38%)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24%), 셀트리온(-7.91%), 현대차(-0.32%)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4.62%), 증권(4.05%), 유통(2.94%) 등이 올랐다. 의약품(-2.67%), 철강금속(-2.41%), 은행(-1.27%)는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86포인트(1.39%) 오른 865.80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