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자동차 무역 규제를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과 중국이 공정한 자동차에 대해 관세 부과, 소유권 제한 등에서 동등한 규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음을 던지며 "현재의 룰은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마치 올림픽 경기에서 납으로 만든 신발을 신고 경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어 그는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해서 이전 행정부(오바마 행정부)에 건의를 했으나 아무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공정한 규칙이 공정한 결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새로운 관세 방안 발표 당시 머스크의 트윗을 인용하며 "미국 자동차 업체는 불공정한 무역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이를 몇 년간 알고 있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상호 호혜세를 도입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2016년 6월 중국 내 자동차 공장을 짓고자 하는 해외 사업자에 대해 50% 소유권 제한을 두며 50대 50의 조인트 벤처 형식을 갖출 것을 요구해왔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중국의 제한 정책이 시장 접근을 제한한다며 비난해왔다.
또한 중국으로 수입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데 이것이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테슬라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 자동차 회사는 중국 내 공장 지분을 50%도 가질 수 없는데 미국에는 100% 중국 지분으로 구성된 자동차 회사가 5개나 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미국산 자동차를 중국에 수출할 때 25%의 세금을 내지만 중국산 자동차는 미국에 들어올 때 2.5%의 세금만 낸다”며 지금까지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