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될 듯”
[뉴스핌=이수진 기자] 신흥국 채권시장이 3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전약후강(前弱後强)’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료=한국은행> |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신흥국 채권시장이 이달 중반까지는 3월 FOMC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겠지만 FOMC 이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하면서 강세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중반 약세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미국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으로 시장이 연 4회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취임하면서 시장이 기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무리하게 정상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기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던 FOMC는 대체로 신흥국 채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이 2015년 12월 이후 5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부각되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과 연준 간극 차로 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나타나 신흥국 채권 시장에 약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5년과 2016년 12월 FOMC 전 신흥국 채권 투자 자금은 약 6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그러나 3월 FOMC 이후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신흥국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연준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 자금이 순유입세를 보였다”면서 “이번 FOMC 이후 통화정책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지난해와 비슷하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