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지분 중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자회사 아이온인베스먼트를 통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추진했다. 이는 각각 셀트리온 전체 주식 물량의 1.8%, 셀트리온헬스케어 전체 물량의 2.1%에 해당한다.
해당 주식 주당 매각가는 각각 이날 종가 대비 6~9%다. 이를 환산할 경우 셀트리온 매각가는 33만6700~34만7800원이며, 총매각대금은 7542억~7791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매각가는 주당 10만8654~11만2236원으로 이를 총매각대금으로 환산하면 3151억~3255억원이다.
테마섹측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약 1조10000억원을 현금화했다.
아이온인베스트먼트는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회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온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비율은 총 14.24%(1750만7642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5%(1731만9600주)다. 이번 지분 매각에도 테마섹은 여전히 셀트리온 지분 12.44%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0.4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해당 물량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공매도한 헤지펀드 등의 숏커버링(공매도 청산) 수요와 함께 코스피200 편입을 앞두고 기관의 선취매 수요가 더해져 조기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블록딜 매각에 대해 셀트리온측은 "테마섹 측에 확인한 결과, 테마섹은 운영 펀드 내 리밸런싱을 위한 목적의 지분 일부 매각이라는 배경 설명과 함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장기 투자자로서의 포지션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오랜기간 재무적 투자자로서 당사에 신뢰와 관심을 보내주고 있는 테마섹과 향후로도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