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나은경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교통사고 피해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7일 한국로도공사에 따르면 도공은 고속도로 장학금 수혜자 중 20명을 선정해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고속도로 장학생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피해가정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현행 경제적 지원을 넘어 교통사고 트라우마와 취업 및 학업 상담과 같은 심리상태 관련 정서적 지원을 위한 것이다. 장학사업 20주년을 맞아 올해 신규로 도입됐다.
특히 행사 기간 중 전문 심리상담사가 전 일정에 동행해 학생들과 일대일 심리 상담을 상시적으로 진행했다. 도공 산악팀과 전문 업체의 지도하에 클라이밍 등반을 하고 팀 단위 참여형 프로그램(EX-Backpackers)을 실시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전략을 짜 주어진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얻는 방식이다. 함께 미션을 수행하면서 서로 배려하며 공감 능력을 키우고 안전사고 예방 등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로공사는 지난 1996년 ‘고속도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가정의 청소년 5374명에게 74억1500만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새로운 복지사업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해 최고 5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진 한국도로공사 홍보실장은 “이번 힐링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예비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힐링캠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공공기관으로서 공공성을 제고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고속도로 장학생 힐링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