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공연예술창작터 수다의 연극 'Re;웃사람들'(이하 '이웃사람들')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연극 '이웃사람들'은 2015년 제2회 인권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초연한 이후, 성미산마을글장에서 두 번에 걸쳐 공연한 바 있다. 지난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의 평가를 토대로 수정 보완한 내용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이웃간의 정이 오가는 어느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이웃 사람들 사이에 생겨난 의심들이 결국에는 검열 단계까지 이르게 되는 내용을 담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빨갱이, 종북으로 몰린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김창배 연출이 활동했던 극단이 거리 공연에 참여한 후,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극단이 활동하던 동네에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일일이 해명하고 다녔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기획 제작된 작품이다.
공연예술창작터 수다는 2013년 창단됐으며, 존폐위기에 놓여있던 성미산마을극장 운영을 맡게 되면서 마술쇼, 복화술쇼, 작은 콘서트, 동네연극축제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특히 '이웃사람들'은 성미산마을극장이 아닌 대학로와 또 다른 지역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편, 연극 '이웃사람들'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서완소극장, 22일부터 25일까지 구로 꿈나무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공연예술창작터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