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률 30% 돌파…정부의 '틈새전략' 통하나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0:39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0:39

2월 28일 기준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사업장 31만425개소
고용부 "3월 말까지 60~70%까지 신청률 끌어올릴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률이 30%를 돌파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틈새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월28일까지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한 사업장수는 31만425개소, 근로자 기준 86만777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가능 사업장이 약 100만개소, 근로자는 약 236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월 말까지 정부의 목표치 30%를 넘어선 수치다. 앞서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일자리 안정자금 찾아가는 현장접수처'를 방문해 "현재 각 사업장에서 1월분 임금이 지급되는 2월 하순까지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률을 30~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16.4%)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체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3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지원이다. 월 190만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최저임금 적용 및 고용보험 가입이 확인된 사업주에게 지원한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월2일 대전 중구 '으느정이 거리'에서 진행한 '일자리 안정자금 찾아가는 현장접수처'를 방문해 홍보버스에서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접수하고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일자리안정자금은 근로자가 고용보험 등 4대 보험가입을 해야 지원받을 수 있기에 그동안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을 접수한 지난달까지만 해도 신청률은 전체 3.4%에 불과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하루 3~4만명씩 꾸준히 신청자가 늘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   

박성희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정부의 우려가 있었던 부분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목표치에 맞춰 신청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말까지 신청률이 60~7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청소용역 근로자 등 고용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도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동안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부처 장관들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다니며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또한 전국 광역시도 중심의 6개 권역에 홍보버스를 직접 운영하는 등 일자리안정자금 홍보를 위한 '틈새 전략'을 펼쳤다.      

더욱이 일부 알바생들이 일자리안정자금 대책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터져나오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나서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 장관은 최근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을 받아보니 아르바이트 학생들 중 부모들이 기초생활수급자인 분들을 많이 만났다"며 "본인들이 소득이 있으면 부모님이 수급자격을 박탁당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최저임금 보완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안정자금 대책에서 소외될 수 있는 알바생들을 위해 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